편의점에 또 떼강도…대책이 없다
조만간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에 무장 경관이 배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툭하면 30~50명의 절도범들이 편의점에 몰려와 무차별적으로 물건과 현금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오전 1시쯤 샌피드로 소재 세븐일레븐 매장에 30여 명의 강도단이 들이닥쳐 담배 1000갑과 계산대에 있던 현금 5000달러를 강탈해갔다. ABC7 방송은 2만 달러 상당의 복권 등을 합해 총 4만 달러어치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NBC 등 주요 방송들은 강도단이 이날 인근 지역에서 ‘도로 점거’ 행위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도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차량으로 위험한 회전 주행 등 묘기를 보이자 몰려온 인파들로 해당 지역에 경찰력의 접근을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30여 명에 가까운 강도단의 물리력을 개별 업소가 막아낼 방법은 없는 셈이다. 이런 사건은 비일비재해 최근 한 달 사이 세븐일레븐을 대상으로 한 강절도 사건은 세 차례 계속됐다. 지난주에는 할리우드 인근의 세븐일레븐에 20여 명의 강도단이 침입해 약탈을 감행했다. 하지만 경찰 당국은 아직 용의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지역구 시의원은 경찰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팀 맥오스커 LA 시의원(15지구)은 이날 “강도단의 도로 점령 사태가 확산되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사건 발생 전에 예방을 위해선 LA경찰국(LAPD)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소와 시설에 치안 상황을 이유로 경찰력 증강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친이스라엘 시위대와 사원 인근에서 충돌하자 시의회는 종교 사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논의한 바 있다. 격화되는 시위를 억제하는 차원이었으나 시민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필요하지만 정부 세금을 특정 종교 시설 보호에 쓰는 것이 맞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반적으로 경비원을 채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하며 업소 내에는 술과 담배 등 고가품이 강도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강도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방화에 나서기도 하지만 해당 체인점은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평상시에도 경찰력 강화를 주창해온 맥오스커 의원의 이번 주장이 시의회에서 설득력을 얻게된다면 곧 편의점 체인에 무장경관이 배치되거나 인근 지역 순찰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남 기자세븐일레븐 떼강도단 떼강도단 세븐일레븐 4만불어치 털어가시의원 세븐일레븐 매장